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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 언어, Chanson, 상숑, 프랑스 대중음악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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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son

프랑스 대중음악의 큰 축을 이루는 노래 장르. 사전적인 의미로는 이웃나라들인 스페인의 칸시온이나 이탈리아의 칸초네와 동일하게 노래 전반을 일컫는데,[1] 대중음악의 의미로 쓰이는 샹송은 프랑스어로 된 특징적인 가요 장르를 뜻한다. 이 경우 정확하게 적자면 샹송 프헝쎄즈(Chanson française).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세 시대까지 소급할 수 있는데, 원래는 가톨릭 사제들이 선교 용으로 이야기 투의 대목을 덧붙여 만든 일종의 성가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10세기 후반부터 13세기까지 프랑스 북부의 트루베르(Trouvère)나 남부의 트루바두르(Troubadour) 같은 귀족 신분의 음유시인들에 의해 세속 가요로 응용되었다.

이들은 신분이 신분인 탓에 주로 기사도나 십자군 전쟁, 역사적 영웅의 무용담 등을 서사시 풍으로 읊조리듯 불렀고, 유명한 서사시인 롤랑의 노래도 원래는 이렇게 음유시인이 노래하듯 읊었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랫가락은 전해지는 것이 매우 드물고, 주로 가사만이 남아 있다.

이 초기 샹송들은 음유시인을 거치면서 가사에서 종교색이 많이 빠졌다고는 해도, 기본적인 노래의 골격은 구어체로 이야기하듯 부르는 쿠플레(couplet)와 좀 더 선율적인 후렴구인 르프랭(refrain) 두 부분으로 크게 나뉘는 점에서 비슷했다. 그리고 이 두 형식의 병치는 이후 등장하는 샹송 대부분에도 적용되고 있다.

샹송이라는 단어 자체도 이 시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15세기에는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 샹송 학교가 설립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르네상스 시기에 교회의 역할이 많이 약화되면서 샹송은 성직자나 귀족 등 높으신 분들의 주된 전유물에서 벗어나 일종의 민중가요로 애창되기 시작했고, 특히 거리에서 노래하는 가수인 미니스트렐(Ministrel)은 마치 조선의 광대들처럼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노래 외에도 높으신 분들의 치부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노래도 불렀다. 이후 이들을 칭하는 다른 단어인 샹소니에(Chansonnier)가 샹송에서 파생되어 나왔고, 이것이 샹송 가수 전반을 가리키는 명사로 굳어졌다.

이후 프랑스 혁명을 거쳐 민중의 권리가 한층 강해지자 19세기 후반 무렵부터 샹송을 전문적으로 부르는 예인이나 그들이 공연하는 카바레 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특히 1881년에 파리의 몽마르트르에 문을 연 '검은 고양이(Chat noir)' 라는 이름의 카바레는 근대 샹송의 아버지로 손꼽히는 아리스티드 브뤼앙 같은 명인들을 배출하며 유명해졌다. 카바레 외에도 요식업과 공연을 겸하는 형태의 공연장인 카페 콩세르(Café concert)가 등장했고, 이어 영국에서 유입된 대규모 대중 무대 작품을 공연하는 뮤직홀이 파리를 중심으로 설립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샹송은 프랑스 음악계에서 무시 못할 대중음악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음반과 라디오의 등장으로 프랑스 바깥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2차대전 후에는 미국 등에서 유입된 팝이나 록 음악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한층 강화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의 노래로 정계에도 진출한 샹송 가수도 나왔다.

한편 현대의 샹송은 자신의 고유의 색을 많이 잃은 기세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무렵에도 자크 브렐, 바바라, 샤를 트레네, 샤를 아즈나부르 등의 가수들이 이 계열의 음악을 이어갔으며, 그들의 노래가 프랑스의 다른 대중음악과 차별화되는 것은 불어 고유의 음률을 살렸기 때문이다. 참고로 샤를 아즈나부르 같은 가수는 세계적인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정말 아는 사람이 적다. 샹송을 하는 대학밴드가 몇 있다. (전통의 성균관대에 있다는게 함정)

그럼에도 00년대까지는 예전 만큼은 아니나 나름대로 역사를 이어가기는 했기는 했으나, 그러나 2010년대에 와서는 유튜브의 대중화로 인한 영미권 가수들의 독보적인 득세로 인해 입지가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되었다. 현대 프랑스의 국내음악은 샹송이 아니라 프랑스령이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건너온 흑인 이민자 출신들의 흑인 음악들이 주류이며, 젊은 백인들도 영미권의 영향을 받은 전자음악에 열광하는 추세라 샹송은 한국의 트로트처럼 한물 간 음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에서 온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은, 중동풍의 샹송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디 음악 씬에서 1990년대 부터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샹송 음악인 누벨 샹송 프랑세즈(Nouvelle chanson française)는 인디 씬에서는 현재까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알랭 바슝, 크리스토프, 다미앵 세즈, 도미니크 A 등의 뮤지션이 이 장르의 대표적인 아티스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누벨 샹송 프랑세즈 문서 참조.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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