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싱글 몰트 위스키. 국내 정식 수입명은 "맥캘란"이다.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와 함께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싱글 몰트 중 하나이며, 지역적인 분류로는 스페이사이드[1]이다. 특히 고급 & 고가 위스키의 대명사격이며,[2] 위스키계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페인산 로부르참나무로 만들어서 올로로소 셰리 와인으로 맛을 낸 유러피안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한 증류소이다. 글렌드로낙, 글렌파클라스와 더불어 셰리 몬스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으나,[3] 현재는 원가 절감 때문에 미국산 화이트 오크로 만든 아메리칸 셰리 캐스크나 버번 캐스크를 사용한 제품들도 많이 추가되고 있다.
특징으로 맥아 건조 과정 시 이탄 처리를 거의 하지 않아 피트향이 거의 없다. 아일라 위스키가 길게는 며칠 이상 피트로 훈연하는 것에 반해, 맥캘란의 경우 한두시간 연기를 잠깐 쬐이는 정도로 피트 처리를 한다. 때문에 페놀 함유량이 1ppm정도로 상당히 낮다. 피트향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일라 위스키 중에서 가장 페놀 함유량이 높은 아드벡 10년의 경우 40ppm, 일반적인 아일라 위스키가 25-30ppm 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교하면 피트 함량 자체가 상당히 낮은 편. 물론 아드벡 슈퍼노바(110-120ppm), 브룩라디의 옥토모어(131ppm) 같이 엄청나게 피트를 입힌 것도 있고, 글렌고인같이 피트를 전혀 쓰지 않는 위스키도 있으니 맥캘란만의 특징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기는 하다.
하지만 피트가 없다고 해서 맛이 가볍거나 부드러운 것은 아니다. 버번 캐스크에 숙성시킨 다른 유명 위스키들이 플로랄한 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유러피안 셰리 캐스크 특유의 깊은 향과 강하고 진득한 맛이 맥캘란 특유의 성격을 형성하고 있다. 여러 원액을 섞어 개성을 억누르는 경향이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나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버번 캐스크 숙성 싱글 몰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쿰쿰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이다. 셰리 캐스크 숙성 특성상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싱글 몰트 위스키, 특히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군 중에서는 가장 색깔이 진한 편이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원액 부족,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이유 등으로 점점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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