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松泉, 인생글, 바라보기

바라보기,언어, Orichalcum, 오리하르콘, 오리할콘

반응형





오리할콘(Orichalcum)은 고대 그리스 및 고대 로마의 문헌에 나오는 전설 속의 금속이다.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로는 오레이칼코스('ορείχαλκος), 라틴어로는 오리칼쿰(Orichalcum)이라고 한다. 영어식으로는 '오리칼컴'이라 읽는다.

'오레이칼코스'라는 말은 '산(oros)의 구리(khalkos)'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음이 변하여 '오리할코스'라고 하며 '놋쇠(황동)'를 뜻한다. 같은 어원을 가진 이탈리아어의 오리칼코(Oricalco)도 놋쇠를 뜻한다.

한국에 잘 알려진 표기인 '오리할콘'(ὀρείχαλκον, oreichalkon)은 위 그리스어 단어의 단수 대격형이다. 일본에서 이 형태를 가져다가[1] 게임 용어로 사용한 것이 한국에도 유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에서 유입된 영향으로 '오리하르콘'과 같은 표기도 나타난다. 'oreihalcon', 'orichalcon'이라는 로마자 표기 역시 게임에서의 쓰임으로부터 유래한 새로운 표기인 것으로 보인다.

오리할콘은 헤시오도스의 시 《헤라클레스의 방패》 등에서도 이미 언급되는데 이에 따르면 헤라클레스의 정강이받이는 오리할콘제였다고 한다. 헤시오도스는 기원전 700년 경에 활동했던 시인이고 현재 남아있는 문헌상으로는 이것이 최초로 오리할콘이 언급된 사례다. 이후 호메로스도 《호메로스 찬가》에서 아프로디테가 오리할콘제의 귀걸이를 했다는 구절을 남겼다.

그러나 현재의 강력한 금속으로서의 오리할콘 이미지는 플라톤에게서 나온 것이다. 플라톤은 자신의 저서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서 아틀란티스 대륙에 대해 상세히 적어두었는데 그는 이곳에 특히 고대인들이 매우 귀중하게 여긴 전설적인 보석,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오리할콘'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이 거론한 오리할콘은 어디까지나 귀금속의 일종이었지 단단한 초금속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장르 판타지에서는 최고의 초금속으로 등장했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드래곤 퀘스트에서는 매 시리즈마다 빠짐없이 등장하여 최강의 무기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이 오리할콘의 정체가 황동 합금 또는 알루미늄이라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