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 언어, 낙관, 낙관성지, 落款, 落成款識
낙관(落款)은 낙성관지(落成款識)를 약한 것이다. 서화의 일단에 서명·압인하고 완성이 뜻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상세하게는 시구(詩句), 연월(年月), 간지(干支), 쓴 장소, 서사(書寫)의 이유, 증여할 상대방의 성호(性號)를 써넣어 서명·압인할 경우도 있다. 현재는 다만 호만을 쓰는 일이 많고, 도장 하나를 눌러서 대신할 경우도 있다. 중국회화에서는 원 이전은 거의 낙관을 하지 않았으며, 이따금 낙관할 때에는 화면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돌 틈새 등에 숨겨 썼다. 이것을 은낙관(隱落款)이라고 한다.
落款. 글씨나 그림을 완성한 뒤 작품에 자신의 아호나 이름, 그린 장소와 날짜 등을 쓰고 도장을 찍는 일 또는 그 도장이나 도장이 찍힌 것.
'낙성관지(落成款識)'의 준말이다. 중국의 옛 동기(銅器) 등의 각명(刻銘) 중에서 음각자(陰刻字)를 '관(款)', 양각자(陽刻字)를 '지(識)'라고 하는데,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글씨나 그림을 완성한 뒤 작품에 자신의 아호나 이름, 그린 장소와 날짜 등을 적어 놓고 도장을 찍는 일 또는 그 도장이나 도장이 찍힌 것을 가리킨다. 자필의 증거, 작품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본래 처음에는 낙관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가의 사회적 지위의 향상과 독립에 수반하여 발생한 것이다. 뭐 지금이야 낙관이 안 쓰이는 일이 없다. 음악가나 미술가 등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임을 대외적으로 공식 인증하기 위해 예술 작품들마다 자신의 싸인이 새겨진 낙관을 찍기 마련이다. 아니 당장 주변 근처만 보아도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지에서 민원인들이 공무원들에게 민원 상담을 받을 때 공무원들이 "여기 서류에 싸인하기 위해서는 도장이 필요한데, 민원인님께서는 도장 준비해 오셨죠?"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그럼 민원인들은 "예, 공무원님. 여기 제 도장을 지참해왔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신의 도장을 지참한 상태로 공무원들이 보는 앞에서 해당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그게 낙관(낙인)의 일종이다. 서류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것이 낙관이니까. 도장은 보통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많이 쓴다. 그래야 자신의 것임이 확인되니까.
다만 요새는 도장이 굳이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도장이 많이 선호되는 이유가 싸인은 조작이 쉽지만 도장은 조작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이 서류에 싸인보다는 도장을 찍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도자기를 상징하는 품질보증 표시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제작된 밥그릇이나 찻잔 바닥을 보면 제작자의 낙관이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낙관 落款
그림의 화면 일정부분에 도장이나 글씨 등을 쓰는 것. 낙성관지(落成款識)의 준말로 낙관낙인(落款落印)이라고도 한다. 서화(書畵)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로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쓰고 글이나 인장(印章)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제작연도나 계절, 일시, 제작장소 등이 첨가되는 경우도 많다. 중국 원대(元代)의 예찬倪瓚(니 짠, 1301~1374)이 자신의 그림에 도장을 찍었던 것에서부터 유래하며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 이래로 많이 사용되었다. 낙관을 하는 것이나 낙관이 유행하는 것 모두가 화가의 지위 향상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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