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기, 언어, 고명딸, 고명아들
아들 많은 집의 하나뿐인 딸.
고명딸을 낳다.
고명딸을 얻다.
고명딸을 키우다.
고명딸로 태어나다.
고명딸로 자라다.
그녀는 고명딸로 자라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금지옥엽으로 키운 고명딸을 시집보내려니 서운한 마음이 앞섰다.
가: 요즘 아이 키우기가 힘든데 어떻게 넷째까지 가질 생각을 하셨어요?
나: 집에 아들만 셋이라 막내로 고명딸을 얻고 싶었어요.
외동딸
외딸
외딸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른 '자식' 없이 단 하나뿐인 딸"과 "다른 '자매' 없이 하나뿐인 딸" 두 가지이다. 이 중 첫번째 경우를 뜻하는 단어가 "무남독녀" 혹은 "외동딸"이고, 두번째 경우를 뜻하는 단어가 고명딸이다.(단, 후술한 1남 1녀인 남매는 제외) 즉, 무남독녀나 외동딸과는 달리 다른 남자 형제가 여럿이 있는 가운데 딸은 하나인 경우 그 딸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아들과 딸이 한명씩 1남 1녀인 경우에는 고명딸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아들이 2명 이상인, 집안에 딸이 홍일점인 경우만 고명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개 고명딸이라고 하면 아들만 줄줄이 있는 집의 막내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인조의 딸인 효명옹주의 예를 보면 남동생들인 숭선군, 낙선군이 있음에도 고명딸이라고 분류되어 있다.[1]
단어의 어원은 음식에 얹는 그 고명이다. 고명이 "음식의 부재료"라는 식으로 해석하여 딸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 고명의 역할처럼[2] 남자만 있는 집에 모처럼 태어난 딸을 귀히 여기는 의미로 남존여비와는 거리가 있는 표현이다. 일부에서 이 말을 성차별적 용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딸을 "음식의 부재료"로서의 의미를 강조해 고명 취급한다고 비하해 남존여비적인 용어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성차별이라는 말은 꼭 어느 한쪽 성을 비하하는 것뿐 아니라 남성과 여성을 다르게 대하는 경우 모두를 포괄하는 용어이기에 이는 살짝 어폐가 있다. 다만, 사회적으로 남녀평등 사상이 보급되면서 이러한 아들을 별도로 일컫는 호칭이 없는데 비해[3] 딸에게만 별도로 호칭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성차별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외딸' 등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 21세기 이후로는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사어(死語)가 되어 가고 있는 단어이다. 고명딸이란 단어는 이른 시기의 문헌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20세기 소설이나 사전에서 확인된다.[4]
사실 남녀차별, 남존여비가 성행하고 딸을 낳는것을 기피하던 시대에도 수많은 오빠를 둔 막내 고명딸은 천대 받거나 눈치밥 먹기는 고사하고 예외적으로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아들이 많이 존재하는 경우 이미 대를 이어야한다는 부담 따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 대신 이 경우 그 고명딸의 바로 위 오빠, 막내아들이 가장 고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형들은 집안일을 다 떠넘기고 딸한테 시키기에는 뭣 같기 때문.
(주의:가정마다 형제사정은 다르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지, 당연한 경우는 아니다. 첫째는 리더쉽이 있고 둘째는 눈치밥을 먹고 막내는 사랑을 받을거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는 것처럼,고명딸 형제도 보통의 경우를 당연하게 생각해선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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