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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泉, 인생글, 바라보기

바라보기, 찾기, Parcours, 파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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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 찾기, Parcours, 파쿠루




#Parcours

#파쿠르

이 운동은 처음에 'Parcours 혹은 움직임의 예술(Art du Déplacement)' 이라 불렸었고, 현재는 '파쿠르(Parkour)' 혹은 '프리러닝(FreeRunning)'으로 불리고 있다.-나무위키



프리러닝은 파쿠르에다가 기계체조 기술의 일종인 Flip 기술이나 각종 화려한 기교를 더한 것으로 정확히는 파쿠르에서 파생되어 나온, 훈련자들 사이에서는 별개로 취급하는 편이 다수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발음이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다른 운동으로 취급받고 있는 명칭이다. 비슷한 예로 비교를 하자면 캘리스데닉스와 길거리 운동으로 예를 들 수 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비슷하면서도 한 끗 차이로 목적이 다른 운동이다.

파쿠르(Parkour)는 불어 일반명사 'Parcours'에서 파생되었으며 길, 코스, 여정이라는 뜻이다. 동양의 한자권으로 표현하자면 '도(道)'와 일맥상통하는 의미. 1998년, 다비드 벨의 친구 위베르 쿤데(Hubert Koundé)는 가운데 'c'를 'k'로 대체하고 뒤에 's' 묵음을 삭제하여 Parkour라는 명칭을 벨에게 제안했다. '프리러닝(FreeRunning)'이라는 명칭은 2003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쿠르 훈련자들이 출연했던 영국 채널4 다큐멘터리 '점프 런던'의 PD였던 기욤 펠티에(Guillaume Pelletier)가 영어를 사용하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운동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만들었다.

파쿠르는 스포츠(운동)로 성립되기 위한 요소인 경기, 점수, 규칙, 경쟁, 선수 개념, 순위 등이 없고, 오직 자신의 신체 능력만으로 지형지물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움직이는 경쟁이 없는 신체 단련 방법이다. 또, 파쿠르에서는 위험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자체를 자기 능력의 인식으로 본다. 그걸 깨부수고 나아가라기보단, 두려움이 없어질 정도로 자기 능력을 함양할 것을 요구한다. 한때 '무술'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파쿠르의 탄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인 다비드 벨이 파쿠르를 무술적 관점으로 접근하기에 하자가 없다는 식의 서술을 한 것이 와전되어 '무술 그 자체로 인식'되는 오류가 생긴 것. 벨을 제외한 나머지 창시자들은 '그건 벨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못 박고 있다. 관점에 따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쟁이나 멋부리기를 지양하고, 꾸준한 자기 수양을 목표로 하는 파쿠르의 수련 방침이 무술인들의 가치관과 유사하다고 각자 이해할 수는 있겠다.

#발원지는 프랑스로, 해군 장교 조르주 에베르(George Hebert)가 아프리카 원주민의 활달한 움직임을 연구해 만든 자연훈련법(Methode Naturalle)이 시초이다. 이후 자연훈련법은 프랑스 유격 훈련 파쿠르 뒤 콩바탕(parcours du combattant)으로 발전한다.



프랑스의 소방관이자 군인이었던 레몽 벨(Raymond Belle)은 파쿠르 뒤 콩바탕을 도시 환경에 접목시킨 파쿠르(parcours)를 다비드 벨에게 가르친다. 레몽 사후 다비드 벨은 그와 함께 훈련했던 9여 명의 친구들 중 9명과 함께 "야마카시"(다비드 벨, 길랭 은구바보예케, 윌리엄스 벨, 쇼 벨 딘, 얀 노트라, 말릭 디우프, 샤를 펠리에르, 로랭 피에몽테시, 세바스티앵 푸캉)팀'야마카시'를 창설한다. 이후 이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출연 문제로 세바스티앵이 제창한 그들의 운동 명칭이었던 "움직임의 기예"와 그 철학 문제로 다투었고, 결국 다비드 벨과 세바스티앙 푸캉은 새로운 명칭 파쿠르(parkour)라는 이름과 함께 야마카시에서 나와 트레이서(Traceur. 다비드 벨, 세바스티앙 푸캉, 스테판 비그록스, 요한 비그록스, 세바스티앙 구도, 토마스, 카즈마, 제롬 벤 아우즈)라는 팀을 창설한다. 이후 이 팀의 이름은 파쿠르 훈련자를 뜻하는 말이 된다.

다비드 벨은 영화배우로 데뷔했는데, 이후 세바스티앵 푸캉이 트레이서를 이끌다가 자신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점프 런던'과 '점프 브리튼'의 감독 기욤 펠리에르가 주창한 프리러닝(Freerunning)을 '자기표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정의하며 벨과 결별한다. 하지만 후에 푸캉도 영화에 출연하여 벨과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1]

이렇게 세 명칭으로 분화된 이 운동은 사실 한 운동이다. 국제 무브먼트 협회(International Movement Association)아래 세 명칭이 한 운동으로 통일된 것은 오래 전 일이며, 세 명칭을 가진 창시자 모두 파쿠르 제너레이션즈(Parkour Generations)에 협력하고 있다.

2018년 12월 2일, 국제체조연맹(FIG)은 파쿠르를 8번째 공식 체조 종목으로 포함시켰다. 국제체조연맹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파쿠르를 공식 종목으로 추진했다. 링크(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에 따라 많은 파쿠르 협회 및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경쟁반대 vs 경쟁찬성 구도로 분쟁하는 것으로 보여지나, 실은 향후 파쿠르 종목 개발을 둘러싼 주도권(이권) 싸움이다. 국제체조연맹은 파쿠르 선수, 코치, 아카데미, 자격증 등 파쿠르 종목 관련 사업권을 표준화했으며 파쿠르 생태계를 구축해 온 기존의 파쿠르 커뮤니티와 아무런 대화 없이 자본과 권력을 앞세워 종목을 강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파쿠르 국가대표 또한 기계체조 선수를 파쿠르 선수로 급조하여 내보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중국 체조 협회는 파쿠르 코치를 고용하여 기계체조 선수를 파쿠르 선수로 육성하고 있다. 국제 체조 연맹은 연 4회 이상 정기적으로 파쿠르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링크(2019 파쿠르 월드컵, 중국 청두)


애당초 파쿠르의 목적은 장애물을 뛰어넘고 묘기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2] '주변 환경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파쿠르의 목적이다.[3] 이 과정에서 행하는 동작은 철저하게 효율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효율에 중점을 둔 이유 덕분에 차량이나 기타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산악 지대나 기타 생존을 위한 상황에서 철저히 도보로만 이동을 해야 할 때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조르주 에베르가 주창한 대로 파쿠르와 프리러닝, 움직임의 기예 훈련자 모두가 '유용해지기 위해 강해져라(Be strong to be useful)'를 모토로 한다.

그런데 프리러닝의 목적은 주변 공간을 활용한 자기표현이지만 미국의 주류 프리러너들이 이 사상을 왜곡하여 상업적, 경쟁적인 대회 "Art of Motion(Red Bull날개를 펼쳐주오개최)"를 만들어냈다.[4] 이에 세바스티앙 푸캉은 이들을 "레드불리언(RedBullian)"이라 비난한다.

어쨌든 프리러닝에서도 말했지만, '파쿠르', '프리러닝', '움직임의 기예' 이 세 명칭의 철학에는 "경쟁 반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경쟁성을 띈 파쿠르 대회는 9명의 창시자 "모두" 반대한다는 것.


파쿠르, 야마카시로 알려진 대부분의 영상은 장애물을 타 넘고 멋진 자세로 착지하며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매우 멋있어 보인다. 이는 나아가 젊은 청년들, 청소년들이 파쿠르나 프리러닝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곤 하며, 실제로 각종 소셜앱[SNS]의 많은 파쿠르 모임 구성원들이 10대 청소년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멋있는 모습, 연출은 파쿠르를 널리 알리고 익숙하게 만들며 발전 욕구와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파쿠르 영상, 영화 속의 장면들은 자칫하면 큰 부상을 입기 쉽다. 크게 예를 들면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내린다든지(맨파워갭)[5], 건물 옥상의 난간과 같은 위험한 곳에서 안전 장비도 없이 텀블링을 한다든지의 장면이 있을 것이고, 일상적으로는 벽을 타고 넘거나 벽과 벽 사이를 뛰어넘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상 매체 속의 파쿠르들은 많은 사람을 감명시키지만, 동시에 이를 선망하다 못해 무리하게 따라하다가 부상을 입게 만드는 부작용도 낳는다.

요점은, 이러한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파쿠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위의 격언을 주지하며 충분히 가능해질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연습하고 연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화려한 영상이나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하기보단 자기 발전적인 의미로 파쿠르를 훈련해야 한다. 파쿠르는 한순간의 쇼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것에 가깝다. 지금까지 파쿠르를 해오고 있는 다비드 벨이나, 그 외에 창시자들, 오리지널 트레이서들,[6] 그리고 우리나라의 10년 이상 한 트레이서들도 아직도 무릎이나 팔이 멀쩡하다. 이처럼 적지 않은 트레이서들이 고난이도의 자세와 기술로 한순간에 트레이서로서의 인생을 끝내지 않고, 여전히 활동을 이어갈 만치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이처럼 짧은 전쟁 서사시를 써 내려가는 게 아닌, 길고 가치 있는 캠페인을 하듯 파쿠르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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