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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 커피 한잔의 여유, 핫초코 한잔
저녁
괜시리 짜증이 나는것은 배고픔 때문일까?
잡일을 지시하는 대표 때문인가?
잡일을 하기 싫어서 일까?
과분한 밀린 업무 때문인가?
휴가를 가라하고 업무 지시를 시켜서 일까?
친한 관계라서 일까? 알면서 그런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존경심이 사라져서 일까?
결론적으로는 아무런 일도 아닌것이다. 상념이 신체의 컨디션을 누르고 나타나는 불균형의 해소 요청인것이다.
지금 따뜻한 핫초코 위에 휘핑크림을 잔뜩 얹은 스타벅스 한잔의 컵을 들고 있다. 후루룩 후루룩 반샷을 마신다 그리고 다시 반, 그리고 다시반을 마셨다. 빠른 흡수. 달달한 당 성분이 불균형의 밸런스를 균형의 밸런스로 만들어주었다. 내몸에는 얼마나 큰 불균형이 있었길래 이런 짜증이 나타난 것일까?!
옆테이블의 남자는 맞은편 여자에게 여러사례를 소개하며 너그러움을 이야기 한다. 넓은 아량이 어떤것인지 알려준다.
아침
모르는 사람이 계속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비밀번호를 누른다. 잘못된 번호임을, 삐삐 알림이 뜨는데도 계속 시도한다. 본인의 집이 아님에도 당당히, 너무도 당당히 계속 시도한다. 문을 두드린다.
왜 그러는 것일까? 경찰을 부른다고 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연신 비밀번호를 누른다. 남의집을 자기집처럼 생각하고 들어오려는 사람은 술취한 사람인가? 미친사람인가? 문을 열어주는것이 맞는가? 112에 신고한다. 경찰이 출동한다. 밖은 조용해졌다. 윗집 사람이라고 경찰이 귓뜸해주었다. 하지만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점심
선약이 있는 병원에 왔다. 성형외과였다. 울쎄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했다. 성형외과 의사의 너튜브 방송이 틀어져 있다. 마음이 왠지 불편하다. 생각이 이미 비틀어져있다.
하루종일 계속 불쾌하다.
유쾌할수는 없었는가?
오늘 일진이 좋치 않은 것인가?
한잔의 핫초코로 달래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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