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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나 잘 있니, 문정희, 시

Songchoen 송천 2025. 6. 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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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나 잘 있니, 문정희



그해 겨울 네가 가지고 간



잘 있니?

처음 만나 하얗게 웃던 치아들

바람 속에 빛나던

벌거숭이 나무들

온몸으로 휘달리는 눈펄 속에

지금도 기다리고 있니

깊은 계곡을 배회하는 산짐승 소리로

찾아 헤맸지만

무슨 새가 와서 쪼아 먹어

빗살무늬토기처럼 상처만 무성한 나

어디까지 데리고 갔니

처음 그날부터 지금까지

어떤 옷도 걸치지 않아

늘 추운 나

네가 가진 나는 누구였니?

어느 의자에 앉아 건너 숲을 보고 있니?

깊은 눈망울 속에서 나 어떻게 사라져 가니?


#나 잘 있니
#문정희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시를 낳을 때마다 다른 시인이 되고 태어난 시로 인해 또 다른 시인으로 변모하는 감응의 산파술, 영원히 완성되는 기념비  문정희 신작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가 민음의 시 299번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사랑』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시력 50년에 달하는 문정희의 기념비와도 같다. 타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운 기념비일 때 기념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품이자 영원한 기념을 가능케 하는 예술품이 된다. 시를 욕망하던
저자
문정희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2.08.26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문정희


시를 낳을 때마다 다른 시인이 되고
태어난 시로 인해 또 다른 시인으로 변모하는
감응의 산파술, 영원히 완성되는 기념비

문정희 신작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가 민음의 시 299번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사랑』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시력 50년에 달하는 문정희의 기념비와도 같다. 타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운 기념비일 때 기념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품이자 영원한 기념을 가능케 하는 예술품이 된다. 시를 욕망하던 어린 시인이 시와 함께 살아가다 이제는 시로써 자유로워진 장대한 시간은 그야말로 기념비에 비견할 만하다.













#문정희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아』,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다산의 처녀』, 『나는 문이다』, 『응』, 『지금 장미를 따라』, 『작가의 사랑』 등 다수의 시집과 장시집을 비롯해 『시의 나라에는 매혹의 불꽃들이 산다』 등의 에세이집이 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목월문학상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Cikada) 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14권의 시집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찾아보기, 나 잘 있니,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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