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松泉, 인생글, 바라보기

바라보기, 좋은글, 시, 8대 죄악, 성경동

728x90
반응형

 





 인도 델리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엔

생전에 그가 죄악시했던

일곱 가지 악덕이 돌에 새겨져 있는데

정말 통렬한 성찰이다, 일별하면

 
철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다
 
간디의 소망대로 위의 일곱 가지 죄악이

근절되는 세상이 온다면

이 세상 모두가 얼마나 행복할까, 당연하다는 생각에

그가 빼놓았을 나머지 한 가지는

'저항하지 않는 인민'일 것이다


- 8대 죄악, 송경동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누군가의 눈물과 상처가 있는 곳/그곳이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힘이 새로 돋는 곳” k포엣 시리즈 37권 송경동 시인의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송경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가 K-포엣 시리즈 37권으로 출간되었다. 송경동 시인은 폭력적인 사회 구조와 맞서 싸우며 울분을 토해내는 이들 곁에 있다. 그 곁을 지키며 그들의 울음을 듣고 또 함께 울면서 이를 다시 언어로 옮겨 적는다. 시인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미문과 은유는 쓸 틈 없이/직설의 분노만 새기며 살아왔던” 그의 시는 말하는 바와 향하는 바가 뚜렷하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주의자들, 불합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보수에만 힘쓰는 권력자들의 민낯을 드러내고 그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 그 분노는 이 세계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만큼 더욱 열렬해진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슬픔을 허투루 보아 넘기지 못하고, 먼 데 있는 자의 고통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그곳으로 내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곳의 거리에 섰을 때 우리에게 닥친 절망이 결국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대체로 뻔히 드러나 있다. 모른 척 지나쳐버리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시인은 뜨거운 사랑을 품은 채 피 맺힌 절규를 또박또박 써 내려간다.
저자
송경동
출판
아시아
출판일
2023.12.19



송경동 시인

1967년 전남 보성 출생
2001년 《실천문학》 《내일을 여는 작가》 등단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산문선집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등 다수
제29회 신동엽창작상, 제6회 김진균상
제12회 천상병 시문학상, 제16회 고산문학대상 수상




 

 

좋은글 더 보러가기 I (클릭)




좋은글 더 보러가기 II (클릭)






좋은글 더 보러가기 III (클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