豹變
표변
1.허물을 고쳐 언행이 전과 뚜렷이 달라지는 일.
2.마음이나 행동이 돌변함을 이르는 말.
豹變
표변
豹 표범 표
變 변할 변
1.
「표범(豹-)의 무늬가 가을이 되면 뚜렷하고 아름다워진다.」는 뜻으로,
a.
허물을 고쳐 말과 행동(行動)이 뚜렷이 전(前)과 달리 착해지는 일.
b.
마음과 행동(行動)이 분명(分明)히 달라지는 일. 갑자기 달라짐. 지금은 나쁜 뜻으로 오용되고 있음.
突變
돌변
突 갑자기 돌 變 변할 변
1.
갑자기 변(變)함.
忽變 홀변
갑자기 달라짐.
忽變
홀변
忽 갑자기 홀 變 변할 변
경향신문, 여적
표변(豹變)
2014.03.14 20:48 입력
손동우 논설위원
말은 시간이라는 강물 위를 쉬지 않고 흘러간다. 도중에 언중(言衆)의 입길에 오르내리지 못해 아예 통째로 사라지기도 하고, 원래의 뜻이 정반대로 바뀌기도 하며, 새로운 의미가 추가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지배계급이었던 ‘양반’은 왕조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어의(語義)를 얻었다. 즉 신분에 관계없이 ‘점잖고 착한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시비가 붙었을 때 “야, 이 양반아!” “양반이라니, 얻다 대고 양반이야?”라는 대거리에서처럼 경멸의 의미가 담긴 호칭으로도 통용된다.
언행이나 태도 등이 돌변해 딴사람처럼 구는 것을 표변(豹變)이라고 한다. 평소의 소신과 약속 따위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지극히 좋지 못한 행태를 이르는 말이다. ‘표(豹)’는 표범이니 표변은 표범처럼, 또는 표범으로 변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의 본래적 의미는 매우 긍정적인 것이었다. 표범이 여러 차례 털갈이를 하면서 부스스한 모습이 아름답게 바뀌듯 몰라볼 정도로 훌륭한 변화를 표변이라고 했다. 이는 군자의 모습에도 비유되곤 했다. 군자가 엄격한 수양과 성찰을 통해 지난날의 잘못을 고치고 완전한 인격체로 향해 나아가는 것을 표범의 털갈이와 같다고 본 것이다. <주역>은 “군자는 표범처럼 변하니 그 무늬가 촘촘하다(君子豹變 其文蔚也)”고 말한다.
간첩 증거조작 사건을 다루면서 국가정보원 입장을 두둔하던 이른바 보수언론들이 뒤늦게 국정원을 비난하며 책임추궁에 나선 행태도 표변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만하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던 탈북자 출신 유우성씨가 구속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지난해 1월21일 이후 이들은 ‘탈북자 간첩’ 기획시리즈를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종북 공안몰이’에 나섰다. 1심 재판 과정에서 증거조작 의혹이 뚜렷하게 불거졌으나 이들은 애써 외면하면서 국정원·검찰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해왔다. 그러나 국정원 ‘협조자’ 김모씨의 자살미수 사건이 터지고, 갖가지 의혹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자 지금까지의 ‘의리’와 ‘정분’을 하루아침에 내버린 것이다. 보수언론이 ‘표변’의 원래적 의미처럼 권력감시와 진실보도라는 아름다운 털을 가진 표범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녕 무망한 일인가.
https://m.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1403142048555/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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