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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泉, 인생글, 바라보기

바라보기, 찾기, 華嚴一乘法界圖, 화엄일승법계도, 法性偈, 법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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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또는 《법성게(法性偈)》는 신라의 고승인 의상이 깨달음의 경계와 (法)에 대하여 표현한 7언 30구의 게송으로, 화엄일승의 교리를 도해한 것이다.[1]

이것은 극히 독창적이고, 내용이 심오하여 당시의 불교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의상의 제자들은 이에 관한 스승과의 대화와 자기들 나름의 해석을 모아 《법계도기총수록》이라는 저서를 남겼다.-위키백

 

전체는 210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자작게송(自作偈頌)으로, 도표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1] 문자들은 인(印: 도장)의 형식으로 된 4각형이 총 54개가 그려 넣어져 있다.[1]

자작게송은 굴곡된 원형(圓形)을 그리며, 그 도표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중심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다.[1] 그 원의 중심에 위치하는 두 글자는 시작 글자가 "법(法)"이며, 끝 글자가 "불(佛)"이다.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상이 화엄사상의 요지를 간결한 시(詩)로 축약한 문서. 불교문서 · 화엄사상축약시.-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화엄일승법계도』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상이 화엄사상의 요지를 간결한 시로 축약한 불교문서이다. 210자로 된 시이며 내용은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일승의 진리로운 세계의 모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심의 ‘법(法)’자에서 시작하여 역시 같은 중심의 ‘불(佛)’자에 이르기까지 54개의 각을 이루면서 210자의 시가 한 줄로 연결되어 있다. 스승 지엄 문하에서 정진할 때 만들어진 것으로, 의상 자신이 깨달은 자내증의 경지를 기술한 것이다. 그 자내증은 완전히 부처의 뜻에 계합하는 것이기에 『화엄일승법계도』라는 불후의 명저를 낳게 된 것이다.

 

210자를 54각(角)이 있는 도인(圖印)에 합쳐서 만든 것이다.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의 진리로운 세계의 모습’이라는 뜻이며, 『삼국유사』에서는 ‘법계도서인(法界圖書印)’이라고 하고, 이 밖에 ‘화엄일승법계도장(華嚴一乘法界圖章)’ · ‘화엄법계도(華嚴法界圖)’ · ‘일승법계도(一乘法界圖)’ · ‘법계도장(法界圖章)’ · ‘법성도(法性圖)’ · ‘해인도(海印圖)’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화엄일승법계도』에는 저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이 책 끝에 “인연으로 생겨나는 일체의 모든 것에는 주인이 따로 있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저자명을 기록하지 않는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였을 뿐이다.

이로 인하여 뒷날 이 책의 저자를 당나라의 지엄(智儼) 혹은 현수(賢首) 또는 진숭(珍嵩)이라고 하는 등의 설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려의 균여(均如)는 그의 『일승법계도원통기(一乘法界圖圓通記)』에서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의상전(義湘傳)」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하여, 이것의 저자가 의상임을 밝히고 있다.

의상이 스승 지엄의 문하에서 화엄을 수학할 때이다. 꿈속에 형상이 매우 기이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의상에게 “네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저술하여 사람들에게 베풀어 줌이 마땅하다.”고 하였고, 또 꿈에 가 총명약(聰明藥) 10여 알을 주었으며, 가 세 번째로 을 주었다.

스승 지엄이 이 말을 듣고 “신인이 신령스러운 것을 줌이 나에게는 한 번이었는데 너에게는 세 번이구나. 널리 수행하여 그 통보(通報)를 곧 표현하도록 하라.” 하였다. 의상이 명을 따라 그 터득한 바 오묘한 경지를 순서를 따라 부지런히 써서 『십승장(十乘章)』 10권을 엮고, 스승에게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청하였다.

지엄이 이를 읽어 본 후 “뜻은 매우 아름다우나 말은 오히려 옹색하다.”고 하였다. 이에 의상은 다시 번거롭지 않고 어디에나 걸림이 없게 고쳤다. 지엄과 의상이 함께 불전(佛前)에 나아가 그것을 불사르면서, “부처님의 뜻에 계합함이 있다면 원컨대 타지 말기를 바랍니다.”고 서원하였다.

불길 속에서 타고 남은 나머지를 수습하니 210자가 되었다. 의상이 그것을 모아 다시 간절한 서원을 발하며 맹렬한 불길 속에 던졌으나 마침내 타지 않았다.

지엄은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하여 칭찬하였고, 의상은 그 210자를 연결하여 게(偈)가 되게 하려고 며칠 동안 문을 걸고 노력했다. 마침내 삼십 구절을 이루니 의 오묘한 뜻을 포괄하고 십현(十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법계도』는 의상 자신이 스스로 깨달은 의 경지를 기술한 것이고, 그 자내증은 완전히 부처의 뜻에 계합하는 것이기에 불후의 명저를 낳게 된 것이다.

『법계도』가 완성된 것은 스승 지엄이 입적하기 몇 달 전인 670년(문무왕 10)이다. 이것은 이 책 끝에 밝혀져 있고, 『삼국유사』의 기록과도 일치한다.

의상은 『법계도』 첫머리에서 이것을 짓게 된 동기를, “이(理)에 의하고 교(敎)에 근거하여 간략한 반시(槃詩)를 만들어 이름에만 집착하는 무리들로 하여금 그 이름마저도 없는 참된 근원으로 돌아가게 하고자 함이다.”라고 하였다.

의상의 『법계도』 원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대의(大意) 및 도인, 둘째는 석문(釋文)이다.

석문은 다시 총석인의(總釋印意: 총괄적인 圖印의 의미해석)와 별해인상(別解印相: 개별적인 圖印의 형상해석)으로 나누어지며, 별해인상은 ① 설인문상(說印文相: 도인의 글이 지니고 있는 모습에 대한 설명), ② 명자상(明字相: 문자의 형상에 관한 글), ③ 석문의(釋文意: 문장의 뜻풀이)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중 「석문의」에 의하면 『법계도』를 구성하는 글은 칠언삼십구(七言三十句)를 이룬다. 「총석인의」에서는 인(印)이라는 형식을 취하여 법계도를 짓게 된 까닭을 밝혔다.

곧, “석가여래께서 가르치신 그물과 같은 교법(敎法)이 포괄하는 삼종의 세간(世間)을 해인삼매(海印三昧)를 좇아 드러내어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여, 해인삼매에 들었을 때 나타나는 삼종의 세간인 과 , 그리고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正覺에 의한 智慧의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특히 『법계도』는 흰 종이 위에 붉은 도인의 길(줄)과 검은 글자를 써서 만들었는데, 이는 삼종세간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법계도』의 인은 사각형을 이루고 있고 중심의 ‘법(法)’ 자에서 시작하여 역시 같은 중심의 ‘불(佛)’ 자에 이르기까지 54개의 각을 이루면서 210자의 시가 한 줄로 연결되어 있다.

「별해인상」의 「설인문상」과 「명자상」에서, 의상은 스스로 “어째서 인문(印文)이 외줄로 되어 있는가? 어째서 사면사각으로 되어 있는가? 어찌하여 시의 글자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가? 그리고 그 시작하는 글자와 끝 글자가 중앙에 위치하는가? 또 시의 글에는 왜 굴곡이 많은가?”라고 질문한 다음 답을 내리고 있다.

그 내용을 함께 묶어 정리해 보면, “인문이 다만 하나의 길로 되어 있는 것은 의 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또 그 길이 번거롭게 굴곡을 나타내고 있는 까닭은 중생의 와 욕망이 같지 않기 때문이니, 삼승교(三乘敎)가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하나의 길에 시작과 끝이 없는 것은 여래의 선교방편(善巧方便)에는 특정한 방법이 없고 대응하는 세계에 알맞게 융통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원교(圓敎)에 해당한다. 사면사각으로 되어 있는 것은 사섭사무량(四攝四無量)을 나타낸 것이다.

이 인문은 삼승(三乘)에 의하여 일승을 드러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시의 글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데, 그것은 수행방편(修行方便)에는 원인과 결과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이 많은 굴곡을 보이는 까닭은 역시 삼승의 근기와 욕망이 꼭 같지 않고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첫 글자와 끝 글자가 중심에 와 있느냐 하면, 인과(因果)의 양위(兩位)는 법성가내(法性家內)의 진실한 덕용(德用)으로서 그 성(性)이 중도(中道)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석문의」는 『법성도』의 뜻을 자세히 풀이하는 부분으로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법성게(法性偈)』의 전체적인 구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석문의」의 구분에 따라 조직내용을 도식화 할 수 있다.

의상은 이 『법계도』를 그 제자들에 대한 인가의 표시로 주기를 좋아하였다. 이러한 도(圖) 자체가 극히 독창적이요 한국적인 사고방식의 특성을 이룬다고 볼 수 있는데, 상징을 통하여 깊은 뜻을 간추리고 짧게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법계도』의 근본정신은 『화엄경』의 근본정신이며, 그 이상의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문제는 의상이 그 방대한 『화엄경』의 정신을 이렇게 간결하게 요약할 수 있었다는 데 있다. 아무도 이만큼 적절하고 평이하게 그 어렵고 방대한 『화엄경』의 정신을 요약한 이가 없었다.

그것을 해냈기 때문에 의상은 위대한 것이며, 그의 위대한 학덕은 이 『법계도』에 의해서 증명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계도』는 현재 『대일본속장경(大日本續藏經)』 제8투(套) 및 『대정장경(大正藏經)』 제45권에 수록되어 있다.

또 이에 대한 우리나라 역대 고승의 주석서로는 진숭의 『일승법계도기(一乘法界圖記)』, 법융(法融)의 『법계도기(法界圖記)』, 균여의 『일승법계도원통기』, 작자 미상의 『법계도기총수록(法界圖記叢髓錄)』, 설잠(雪岑)의 『화엄일승법계도주(華嚴一乘法界圖註)』, 『법성게과주(法性偈科註)』 등이 있다.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無名無相絶一切 證知所知非餘境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相共和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能入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議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以陀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無名無相絶一切 證知所知非餘境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진성심심극미묘 불수자성수연성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란격별성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相共和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이사명연무분별 시불보현대인경

能入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議
능입해인삼매중 번출여의부사의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

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시고행자환본제 파식망상필부득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무연선교착여의 귀가수분득자량

以陀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이다라니무진보 장엄법계실보전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궁좌실제중도상 구래부동명위불

 


 

 


 

증분

  1.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법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 모습이 없고
  2.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만물은 움직임이 없어 본래 고요하다.
  3.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모습도 없고 일체가 끊겼으니
  4.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오직 깨친 지혜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연기분

  1.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된 성품은 참으로 깊고 지극히 미묘하여
  2. 不守自性隨緣成 (불수자성수연성)
    자기 성품을 고수치 않고 연을 따라 이룬다.
  3. 一中一切多中一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 속에 하나가 있다.
  4. 一卽一切多卽一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다.
  5. 一微塵中含十方 (일미진중함시방)
    낱낱의 티끌 속에 시방 세계가 들어 있고
  6. 一切塵中亦如是 (일체진중역여시)
    전체 우주에도 또한 그러하다.
  7. 無量遠劫卽一念 (무량원겁즉일념)
    한량없는 오랜 시간이 한 순간이고
  8. 一念卽是無量劫 (일념즉시무량겁)
    한 순간이 곧 한량없는 시간이다.
  9. 九世十世互相卽 (구세십세호상즉)
    구세와 십세가 서로 붙어 있는데
  10. 仍不雜亂隔別成 (잉불잡란격별성)
    그러면서도 뒤죽박죽하지 않고 따로따로 이루어진다.
  11. 初發心時便正覺 (초발심시변정각)
    처음 발심한 때가 곧 정각이며
  12. 生死涅槃常共和 (생사열반상공화)
    생사와 열반이 항상 함께 한다.
  13. 理事冥然無分別 (이사명연무분별)
    본체와 현상이 서로 즉하여 분별이 없는 곳(해인삼매)이
  14. 十佛普賢大人境 (시불보현대인경)
    십불과 (구경에 이른) 보현행자의 대인 경계이다.

 

 

이타

  1. 能入海印三昧中 (능입해인삼매중)
    십불과 (구경에 이른) 보현행자가 해인삼매 속에 능히 들어가서
  2. 繁出如意不思議 (번출여의부사의)
    성품의 여의를 따라 불가사의한 법을 나투니
  3. 雨寶益生滿虛空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을 돕는 삼보의 비가 허공을 채우고
  4.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수기득이익)
    중생들은 그릇 따라 이익을 얻는다.

 

 

방편

  1. 是故行者還本際 (시고행자환본제)
    그러므로 수행자(보현행자)는 진리(해인삼매의 일부)로 돌아가
  2. 叵息妄想必不得 (파식망상필부득)
    망상을 쉬지 않을 수가 없으며
  3. 無緣善巧捉如意 (무연선교착여의)
    무연의 방편인 여의를 붙잡아
  4. 歸家隨分得資糧 (귀가수분득자량)
    진리(해인삼매의 일부)로 돌아가 그릇 따라 수행력을 얻는다.

 

득익

  1. 以陀羅尼無盡寶 (이다라니무진보)
    신묘한 다라니(해인삼매 · 상입상즉의 법계무진연기)의 다함 없는 보배(수행력)로써
  2. 莊嚴法界實寶殿 (장엄법계실보전)
    법계의 진실한 보배궁전을 세워서
  3. 窮坐實際中道床 (궁좌실제중도상)
    마침내 진리의 중도 보좌(해인삼매)에 앉는다.
  4.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앉고보니, 예부터 그 자리에서 잠시도 벗어난 적이 없었더라. 그래서 부처라 불리게 된다.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법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 모습이 본래 없고 모든 법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니 진여의 세계로다.



無名無相絶一切 證知所知非餘境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

이름도 붙일 수 없고 형상도 없어 온갖 것 끊겼으니 깨달음의 지혜로만 알뿐 다른 경계 아니로다.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緣成

진성심심극미묘 불수자성수연성

참된 성품은 참으로 깊고도 오묘하니 자기 성품을 지키거나 집착하지 않고 인연 따라 이루어지네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하나 속에 일체 있고 여러 속에 하나 있어 하나가 곧 일체요 여럿이 곧 하나로다.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한 작은 티끌 속에 시방세계 머금었고 온갖 티끌 가운데도 또한 이와 다름없네.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한량없는 오랜 세월이 한 생각 찰나요, 찰나의 한 생각이 무량한 시간이네.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란격별성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다른듯 하면서도 모두가 현재의 이 마음에 함께 있어서 얽힌 듯 얽히지 않고
각각 뚜렷하게 이루어졌도다.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相共和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부처를 이루고자 처음 마음 낼때의 그 마음이 곧 바로 깨닭은 부처의 근본 마음이요,
생사와 열반이 언제나 함께하네.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이사명연무분별 시불보현대인경

진리의 본체계(리)와 나타난 현상계가 한결같이 평등하여 분별할 길 없으니
수많은 부처님과 보현보살님의 경지로다.


能入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議

능입해인삼매중 번출여의부사의

부처님은 고요한 해인 삼매 가운데서 온갖 불가사의한 법을 나투시네.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허공 가득한 진리의 보배가 비처럼 내리고 중생들은 저마다 그릇 따라 얻는다네.



是故行者還本際 叵息妄想必不得

시고행자환본제 파식망상필부득

그러므로 수행자가 이 도리를 얻어 본바탕에 이르려면 헛된 집착을 끊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네.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무연선교착여의 귀가수분득자량

걸림이 없는 방법으로 여의주를 마음대로 잡아쥐어 진리의 고향에 돌아갈 자질과 능력대로 얻는도다.



以陀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이다라니무진보 장엄법계실보전

신묘한 다라니의 다함없는 보배로써 온 세상을 장엄하여 보배 궁전 만드네.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궁좌실제중도상 구래부동명위불

마침내 실다운 진리의 세계인 중도의 자리에 앉았으니 예부터 변함없는 그 이름 부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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